좀비 마약 펜타닐: 미국 10대 사망률 1위, 엄청난 중독성, 심각한 부작용

 

최근 유튜브에서는 미국의 길거리에서 허리를 굽히고 팔을 늘어뜨리고 마치 좀비처럼 거리를 헤매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의 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좀비 마약' 이라고 불리는 펜타닐 때문인데요. 펜타닐은 마약성 진통제 중 하나로 효과는 오피오이드 종류의 모르핀보다 100배, 헤로인의 50배 정도로 중독성이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기에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들은 펜타닐을 "진통제의 끝판왕이자 중독의 끝판왕"이라고 부른다고 할 정도로 펜타닐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펜타닐 중독

미국 길거리를 헤메이는 펜타닐에 중독된 사람들

 

펜타닐은 무엇인가?

 

펜타닐은 만성 통증의 완화 용도로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뇌와 척수를 구성하는 중추 신경계에 작용해 통증을 억제하는 데 사용됩니다. 주로 암 말기 환자와 같이 고통스러운 통증 혹은 수술 후 통증 완화를 목적으로 주요 사용됩니다. 하지만 통증을 완화하는 것 외에도 쾌락감을 유발할 수 있는 용도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오남용 되고 있는 마약성 진통제입니다.

펜타닐은 한 번만 사용해도 중독성이 매우 강해서 몸을 망가트리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미국에서는 10대 사망률 1위가 펜타닐을 복용함으로 사망한 경우 때문이라고 합니다. 펜타닐 복용으로 인한 청년 사망수가 매해 급격히 증가하더니 2020년도에는 자살, 교통사고, 총기사고 보다도 훨씬 많은 사망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2020년도 이후 펜타닐이 매해 10만명이 넘는 미국 청년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 이유는 소량의 치사량 때문입니다. 아래 자세히 펜타닐의 심각한 부작용에 대해 다루겠지만, 펜타닐은 2mg의 적은 양으로도 사망할 수 있는 강한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니코틴의 치사량인 40-50mg에 비하면 펜타닐은 적은 양을 복용하더라도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 됩니다. 

 

한국 사회로의 확산과 펜타닐 중독의 심각성

이러한 문제점들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마약의 안전지대로 알려진 국내도 이제는 예외가 아님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펜타닐 관련 사건사고를 접하는 빈도가 높아졌습니다. 2019년에는 화장실서 숨진 20대 남자간호사 체내에서 펜타닐을 확인하였고, 2023년도에는 19살 남성이 화장실에 숨진 것이 발견됐는데 이 또한 펜타닐 중독으로 인한 문제였습니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출한 자료에 보면 더 자세히 알 수 있는데, 해마다 펜타닐 처방이 가파르게 늘어나서 4년간 처방 건수가 175%로 급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펜타닐은 값싼 중국산 원료로 만들어 다른 마약류에 비해 저렴하게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처방전만 있으면 펜타닐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국내법의 허점을 노려 국내의 유입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펜타닐 패치 처방의 문제점

펜타닐이 한국 사회에 확산되고 있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손쉽게 처방받는 패치의 형태입니다. 피부에 붙이기만 하면 되어 사용이 간편하니 10대 사이에서도 꾸준히 처방되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또한 10장을 기준으로 십몇 만원이면 패치를 처방받을 수 있기에 이러한 확산의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2년 설문지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 10.4%가 펜타닐 패치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병원 처방이 62.7%, 인터넷을 통해 구매가 22.8%로 나타났습니다. 법적으로 펜타닐 패치는 만 18세 미만에게 처방할 수 없도록 되어있는데, 손쉽게 청소년들에게 병원에서 처방을 내려주고 있던 것입니다. 

최근 서울중앙지검은 펜타닐 패치 수천 장을 불법으로 처방한 의사들을 구속기소했다는 뉴스를 접할 수 있었는데, 한 펜타닐 중독자는 2020년 1월부터 2023년 4월까지 16개 병원을 돌면서 허리디스크 등의 이유를 대며 불법으로 패치 7천6백여 장을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펜타닐 확산에 대한 정부의 대처

정부에서도 날마다 크게 증가하는 펜타닐 중독의 심각성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교육부, 외교부, 법무부, 대검찰청, 보건복지부 등이 참석하는 회의에서 정부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펜타닐의 심각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놀라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펜타닐에 대해 정부는 마약류 수사, 치료, 재활 등에 필요한 조직과 인력, 예산 확충도 논의하여 마약범죄에 대해 엄중하게 처벌하고 대처하고 범죄 예방을 위한 교육과 홍보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펜타닐의 심각한 부작용

위에 언급된 것처럼 펜타닐의 치사량이 소량인 이유는 펜타닐 복용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 때문입니다. 펜타닐은 뇌와 척수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마약성 진통제로 여러가지 심각한 부작용을 동반합니다. 이에 따라 펜타닐 복용 시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습니다.

1. 호흡 억제

펜타닐 복용의 가장 위험한 부작용은 호흡을 억제하게 하는 점입니다. 펜타닐은 뇌와 척수인 중추신경계에 있는 특정 수용체에 결합하여 중추신경계를 억제하게 됩니다. 이때 호흡 속도와 깊이를 둔화시키고 과도한 복용 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호흡 억제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른 중독성 약물과 함께 사용하거나 무호흡증후군과 같은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펜타닐 복용으로 인한 호흡 억제가 더 강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펜타닐 복용시 호흡 억제가 발생하면 복용하는 사람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호흡이 천천히 하게 되고 심한 경우에는 멈추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펜타닐 복용으로 인해 사망하는 대부분의 경우 호흡 억제로 사망하게 됩니다. 

2. 백색질뇌증

한 연구에서는 펜타닐 패치 복용에 따른 혼수상태의 발생에 대한 결과를 보고하였습니다. 혼수상태는 호흡 억제를 통해서 발생하는데, 혈액에서의 산소의 농도가 급격히 떨어지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연구에서는 펜타닐 패치를 사용한 후 발생하는 호흡 억제 및 혼수상태에서 완전히 회복한다 하더라도 뒤늦게 백색질뇌증이라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는 호흡억제에서 오는 저산소증으로 인한 혼수상태에서 환자가 완전히 회복한 후에도 뒤늦게 발생하는 혼수상태의 일종입니다. 호흡 억제를 빠른 시일 내에 치료하면 24시간 이내에 환자의 의식이 돌아오고 회복하지만, 백색질뇌증을 경험하는 환자의 경우 수일간에 걸쳐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혼수상태가 찾아오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3. 저산소성 뇌손상

2012년 국내에서 어깨통증과 허리통증을 호소하던 한 환자가 펜타닐 패치를 처방받아 사용한지 30분 만에 구토증상을 보이고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입원되었다는 기사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환자는 조금 호전된 상태를 보였지만 결국에는 사지가 마비가 되는 상태에 이르렀고 뇌 MRI 결과 펜타닐 중독 현상으로 인한 저산소성 뇌손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 사망

미국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펜타닐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에만 부검 사체에서 펜타닐 성분이 검출된 건이 69건으로 그전 해에 비교해 6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에 언급된 것처럼 미국에서는 10대 사망자 수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고 한 해에 10만명 가량의 사망자 수가 펜타닐 복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펜타닐 복용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망한다는 관련 기사 중 충격적으로 접한 것은 2002년 일어났던 러시아 모스크바의 오페라 극장 인질극입니다. 이 때 당시 반군이 극장을 점거한 후 700여 명의 인질을 잡고 러시아정부에 반대해 농성을 일으켰는데 며칠에 걸려 협상에 진전이 없자 러시아군은 펜타닐 계통의 가스를 건물 안으로 투입하게 됩니다. 가스가 투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반군 40명은 전원 사살되었고 인질 중 대다수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5. 그 외의 부작용

이 밖에도 펜타닐을 복용하게 되면 심한 변비, 저혈압, 구토와 메스꺼움, 가려움증, 혼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구토의 무서움이 드러납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선수 중 타일러 스캑스라는 선수는 펜타닐과 같이  술을 복용한 후 자던 중 넘어온 구토가 기도를 막아 질식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펜타닐 복용으로 사망한 유명인들 

 

1. 프린스

펜타닐을 다른 약으로 착각해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2016년 4월 21일 사망하였습니다.

2. 릴핍

공연 투어 도중 팬이 건내준 약물이 자낙스인 줄 알고 복용했는데 알고 보니 펜타닐이었고 릴핍은 이 약을 먹고 의식이 없는 체로 발견되었고 결국에는 사망하였습니다

3. 타일러 샌더스

미국 화제작 '워킹데드'에 출연했던 배우로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2022년 6월 16일 18세의 나이로 사망하였습니다.

4. 로건 윌리엄스

미국 드라마 '플래시' 배우로 유명한 아역 배우로 펜타닐 과복용으로 인해 2020년 4월 2일 16세의 나이로 사망하였습니다.

5. 마이클 K. 윌리엄스

미국 드라마 '더 와이어', '보드워크 엠파이어' 등으로 유명한 배우로 2021년 9월 6일 펜타닐 과복용으로 사망했습니다. 

 

결론

펜타닐의 확산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수준에 달합니다. 미국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펜타닐 오남용으로 인한 심각성은 더욱 증가하고 있고, 그 위험은 10대의 어린 청소년들에게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펜타닐을 복용할 경우 발생하는 부작용들은 위에 언급된 바와 같이 심각한 경우가 대다수이고 심한 경우 펜타닐 복용으로 인해 사망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그러므로 펜타닐의 심각성에 대해 우리가 바로 알고 그 위험성을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빠른 시일 내에 정부에서도 신속한 조치를 취해 더 이상 중독자들과 사망자들이 증가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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